[PRESS] 변하는 세상, 변치않는 우정 - 연극 '세상친구'

글 입력 2019.03.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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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세상친구'


2019.03.01.(금) ~ 2019.03.17.(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2019 미아리고개예술극장 공동기획공연으로 선정된 연극 <세상친구>가 3월 17일까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연극 <세상친구>는 <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널 지켜줄거야>라는 제목으로 2013년 초연한 바 있다. 이번 연극은 이를 토대로 한 83년생 동갑내기 프로젝트 그룹 벗(BUT)의 첫 번째 워크샵 작품으로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연극 <세상친구>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친구와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일제강점기서부터 한국전쟁까지 광범위한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격랑의 세월을 다루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이념과 대립을 그려내며 소용돌이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우정’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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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시놉시스는 아래와 같다. 일제강점기 당시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 죽마고우로 자란 만석과 천석이 있다. 만석은 아버지의 강요로 순사보조원이 되어 집안의 자랑이 되었고. 그의 단짝 천석은 소작쟁의를 일으켜 불령선인으로 지목된다. 순사들이 수사망을 좁혀 천석을 잡으려 하자 천석을 숨겨주며 만주로 멀리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는 만석이다. 천석이 도망가는 장면으로 1막이 끝난다.

 

2막에서는 해방 이후를 시대배경으로 한다. 해방 후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사회주의 계열에 합류하는 천석은 과거 만석아버지의 친을 행위를 인정하지 못한다. 청산을 위해 만석의 아버지를 처단한다. 이를 안 만석은 천석에 배신감을 느끼며 천석과 반대 노선을 타기 시작한다. 사회주의 계열의 잔재 청산과 기존 세력에 대한 처단이 강해질 무렵, 한국 전쟁이 일어난다.


전쟁이 일어나면서 만석은 국군으로, 천석은 인민군으로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이 무렵 두 인물간의 우정 이전에 이념의 갈등이 우선하여 둘은 서로에게 악감정만 느낀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분단이 되면서 우정 앞에 이념은 무의미하단 것을 뒤늦게 깨달으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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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세상친구>는 해방 직전부터 직후, 전쟁 직후와 휴전 이후, 그리고 분단 속에 서로 ‘뒤바뀐 입장’을 표현한다. “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너를 말여!”라고 외치며 “난 널 지켜줄거야 친구야”라는 말을 남기는 만석과 천석이다. 분단으로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변치 않는 우정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천석을 만주로 보내며 만석은 “세상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니 돌아오지 말라”라는 말을 남긴다. 너무도 확고하게 불변을 믿는 만석을 보며 아이러니를 느낄 수 있다. 2019년에서 만석의 대사를 접하면 세상은 절대로 그렇지 않았고, 가장 빠르고 극단적이게 변해왔기 때문이다. 연극 <세상친구>는 일제 치하와 이념으로 얼룩진 우리의 근대사를 다루며 웃음과 눈물을 고루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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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극은 만석과 천석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소출과 덕수, 덕자와 순옥이란 다른 층위의 우정을 교류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소출과 덕수는 만석과 천석의 경우를 닮았지만, 죽마고우이기보다는 같은 마을 친구로서 이념적인 갈등이 더 부각한다. 반면 덕자와 순옥은 이념적으로는 동지이지만 사랑의 측면에서 티격태격하는 우정의 모습을 그려낸다.

 

올해는 3.1운동 백주년을 맞이했다. 백 전 그날, 한 민족은 자주 독립을 외쳤다. 그 어느 때보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필요한 시기에 연극 <세상친구>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이념의 갈등을 표현한다. 친일과 독립운동,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남과 북 등 어쩔 수 없이 나뉘어야만 했던 이 땅의 위의 여러 이념갈등을 <세상친구>를 통해 만나보는 건 어떨까.


수도 없이 뒤바뀌는 세상의 흐름 속에서 변치 않는 우정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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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극 <세상친구>는 탄탄한 대본과 젊은 배우의 만남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 강정우, 문태유, 김대곤 등이 참여한다. 83년생 동갑내기 프로젝트 그룹 벗(BUT)을 만들어 극본을 읽은 배우들이 ‘오세혁’연출을 직접 찾아가 극본 사용과 연출을 제안하며 시작되었다. 정성 넘치는 솔직한 글과 무대에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오세혁 연출이 제안을 흔쾌히 응하면서 본격적으로 무대화 작업이 진행된 것이다.


뜨거운 감동을 전하는 탄탄한 대본,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연극 <세상친구>는 오는 17일까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계속된다.

 


공연명

연극 '세상친구'


일시

 2019.03.01(금)~17(일)


장소

 미아리고개예술극장


티켓

 전석 30,000원


관람시간

 80분(인터미션 없음)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주최/주관

프로젝트그룹 벗(BUT)

마을담은극장 협동조합

성북문화재단





[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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