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요즘’ 도시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로컬 전성시대 [도서]

도시 트렌드를 앞서 읽는 여섯 가지 키워드
글 입력 2019.04.30 23:3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5-1_표지기본자켓.jpg
 

이 책을 처음 접하고 들었던 생각은, ‘드디어, 찾았다!’였다. 작년에 모종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참고 자료 조사에 중점을 두었던 ‘도시 트렌드, 지역성, 공간 콘텐츠’ 등에 관한 내용을 아주 집약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조금 더 일찍 이 책의 내용들을 알았더라면 당시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더욱 알차게 진행해볼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과 어찌됐든 관심 분야의 좋은 연결고리를 만났다는 반가움이 교차했다.

 

필자가 이전의 글에서도 언급했는지 모르겠으나, 사회학과 공간디자인을 함께 전공하면서 두 분야의 접점을 찾기 위해 많이 고민했었다. 두 학문의 장점을 모두 살리며 내부적으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 만한 분야로 ‘도시학, 도시재생’ 등을 접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나의 눈과 귀는 이쪽을 향해 많이 열렸다.


두 전공의 교집합이라는 이유를 찾기도 했었으나 고향이 시골이기 때문인지, 어쩐지 대로보다는 골목의 고즈넉함에 마음이 이끌렸고 그것들이 오래도록 남아주었으면 하는 생각에서도 나는 도시의 골목과 그곳 특유의 지역성이 자아내는 매력이 참 좋았다.

 

이런 이유들로 로컬 비즈니스의 최전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낸 책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책 소개



도시 트렌드를 앞서 읽는 여섯 가지 키워드

‘로컬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일하고 탐구하는 32명의 생생한 이야기’


트렌드를 분석하는 많은 콘텐츠가 ‘밀레니얼’을 올해 핵심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그들은 현재 사회초년생이 되어 유의미한 소비 주체, 콘텐츠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들을 따라다니는 키워드도 많다. 워라밸, 자존감, 가취관, 세포마켓, 역사상 가장 도시화된 젊은 성인 집단 등등 그 수를 셀 수 없다. 이러한 키워드를 분석하고 종합해보면 밀레니얼 세대를 ‘도시에서 나만의 가치관을 좇아 당당히 생활하고 소비하는 세대’라고 정의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일하고, 활동하고, 먹고, 놀고 있는 것일까? 또한 그들이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작당하고 만들어내는 생생한 이야기는 어디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일까? 가장 도시화된 집단이라고 하니 말 그대로 서울, 부산 같은 곳에서만 이들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저자인 도시 문화 콘텐츠기업 어반플레이의 ‘아는동네 편집부’는 이 모든 것을 ‘로컬’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로컬을 만든다’는 문장에서 이 책의 기획이 시작되었다.

 

『아는도시: 로컬 전성 시대』는 ‘로컬 지향의 시대’에서 ‘로컬 전성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폭넓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로컬’ ‘공간’ ‘살롱’ ‘경험 비즈니스’ 등 최신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해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 △집, 일터, 단골 가게가 모두 20분 거리에 있어 동네에서 먹고, 자고, 놀고, 일하는 사람 △로컬에서 경제ㆍ사회적 선순환 모델을 만들고 싶은 사람 등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내지정방향_스페셜인터뷰.jpg
 

 

서울에서 ‘로컬’ 라이프가 가능하다고?



서울에서의 로컬 라이프란 나에게 전혀 익숙하지 않은 것이었다. 고향인 시골은 면적이 좁은 지역이었고 그 안에서 적은 인구가 지역 사회를 꾸리며 살아가고 있으니, 고향 사람들은 도시로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로컬 이외의 삶을 경험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상경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걸어 다니는 영역 내에서 모든 생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점이 어색하고 불편했다.


기숙사 생활로 서울 살이를 시작했기 때문에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 자체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먹고 자고 소비하는 역할을 모두 따로 담당하고 있는 것 같은 서울 동네의 파편적인 모습은 무척이나 생경했다. 이를 테면, 먹을 것을 사기 위해 (편의점이 아닐 경우) 멀리로 나가서 장을 보아야 하고, 휴식과 수면에 적합하지 않아 보이는 학교 주변의 주택가, 자취촌 등이 그랬다.

 

낯섦과 불편함이 만나 거부감은 배가 되었고 그렇게 처음의 서울 살이는 모두가 그렇듯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자취를 시작하면서 비로소 ‘로컬’이라는 것에 점차 눈을 뜨게 되었다. 사는 곳 주변을 자주 걸어 다니며 먹고 자고 사기 위한, 생존을 위한 삶의 인프라를 나름대로 구축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살고 있는 곳이 조금 더 친숙하게 여겨졌고, 가끔씩 마을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으며 원래 이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다. 비로소 ‘서울’과 ‘로컬 라이프’의 이미지가 겹쳐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적응에 필요했던 절대적인 시간의 양이 충족된 탓도 있었지만, 점차 윤곽을 드러내던 ‘살롱, 로컬 숍, 로컬 미디어’ 등의 트렌드가 미친 영향도 적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b86c40c5-291f-4913-a8d6-204474e7f600.jpg
 

 

 

젠트리피케이션: 동네의 일반화



로컬 라이프는 골목 상권과 지역민, 그곳의 매력을 찾아오는 사람들 사이의 선순환으로 지속될 수 있다. 그러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어떤 동네가 지니고 있던 가치와 장소성이 획일화·일반화되어 버리는 경우를 우리는 수없이 많이 봐왔다.


예를 들어, 어느 동네의 빵집이나 카페, 서점이 유명세를 타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된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몰려들어 점점 많은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차리고,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상점들도 그곳을 흔히 말하는 ‘뜨는 상권’으로 간주해 입점을 서두른다. 임대료는 상승하고 소상공인들은 이를 부담하면서까지 가게를 운영하기에는 손해가 막심하므로 이 동네는 마침내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즐비한 모습으로 변질된다. 처음 이 곳에 사람들을 불러 모았던 가게는 운이 좋으면 남아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경우 이미 사라졌거나 폐점 위기를 맞이했을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경제적으로 대기업의 횡포나 소비 구조의 단순화 문제를 보여준다. 더 나아가 독특하고 가치 있는 마을이 사라진다는 것은 커다란 문화적 가치를 손실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해당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이 경제 논리에 묻혀 더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거나 다음 세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것은 참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공간 컨설턴트 정창윤씨는 로컬이 한철 유행이 아닌 지속성을 띠기 위해서는 “지역이 있는 공간: 하이퍼 로컬”과 “나만이 있는 공간: 럭셔리 콘텐츠”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해당 지역의 풍경과 색을 담아낸 공간이 많아져야 하고, 그 곳에서 소비자들을 위한 독특하고 섬세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성향과 로컬 트렌드가 잘 맞아 떨어지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각기 다른 멋을 지닌 공간이 많아져 로컬 라이프를 진정 즐길 수 있을 때가 어서 와주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상생하는 로컬 전성시대



앞서 말한 로컬 전성시대의 도래를 위해, 각기 다른 곳에서 힘쓰고 있는 사람들이 풀어놓은 현장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경리단길의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홍석천 대표, 광주가 원산지인 재료로 음료를 만들어내는 ‘무등산 브루어리’, 제주의 일상을 담는 매거진 ‘재주상회’, 이외에도 매력적인 로컬 라이프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비즈니스가 정말 많았다. 반가웠고 기뻤으며, 이들의 발걸음에 당장 합류하고 싶은 마음도 일었다. 서울이 아닌 곳에서도 지역 매거진 발행이나 동네 가게 살리기, 청년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음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 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한 소비자이자 로컬에 관심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책을 흥미롭게 읽었지만, 현업의 종사자들에게는 그것이 생업이며 삶의 터전이라는 점에 주목하니 로컬 라이프를 위한 더욱 견고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점이 가까이 와닿았다. 콘텐츠 소비자의 입장과 동시에 생산자의 입장에서도 시점을 바꾸어가며 문제에 대해 다각적으로 접근해보니 ‘로컬 전성시대’가 비로소 모두의 상생을 위한 일임에 깊이 동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조금은 생소하지만 이미 찾아온 로컬 전성시대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전문가들의 경험담, 요즘 도시인들의 삶이 더욱 궁금해진다면 나는 이 책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우리의 윤택하고 조화로운 삶을 위해 로컬 라이프에 합류해보자는 말도 건네고 싶다.

   


목차


Editorial Letter

6p 이미 온 로컬 전성 시대 / 심영규

 

Part 1. 골목상권

10p 골목에서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발견하다 / 모종린

18p 경리단길을 ‘함께’ 살리는 방법 / 홍석천

28p Insight 공간 콘텐츠 범람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 / 정창윤(공간 컨설턴트)

 

Part 2. 로컬숍

38p Insight 로컬숍은 커뮤니티를 판매한다 / 홍주석(어반플레이)

44p 지역 빵집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 성심당

54p 속초에서 발견한 서점업의 본질 / 동아서점

64p 가장 지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음료 / 무등산 브루어리

 

Part 3. 코워킹

76p Insight 글로벌 코워킹 스페이스 트렌드 / 이용원(S.L.A.)

82p 지역의 가능성을 다시 보다 / 패스파인더, 0.9M, 제일약방

92p 커뮤니티를 재정의하다 / 윌로비, 하이브아레나

102p 지역과 창작자를 연결하는 공간 / 로컬랩서울, 연남장

112p 여행을 기반으로 공간을 제안하다 / 살롱 드 노마드 춘천

 

Part 4. 코리빙

120p Insight 왜 코리빙에 주목해야 하나 / 음성원(도시건축 전문작가)

124p 도시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 / 서울소셜스탠다드

132p 혼자 또 같이 산다 / 미스터홈즈

140p 가치를 공유하는 집 / 디웰하우스

 

Part 5. 살롱

150p 조금 더 지적이고, 조금 더 가까운 우리를 위해 / 트레바리

158p 취향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평등하다 / 취향관

166p 모든 이야기가 빛나는 곳 / 안전가옥

174p Insight 살롱의 중심에서 취향을 위치다 / 김성용(남의 집 프로젝트)

 

Part 6. 로컬 미디어

182p 지역이 쌓아온 일상의 가치 / 리얼제주 매거진 iiin

190p 종이에 새긴 동네의 10년 / 스트리트H

198p 가장 사적인 도시 기록 / 다시부산

204p Insight 우리는 로컬숍을 연구한다 / 소혜정(브로드컬리)

 

Special Interview

208p 공간과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다 / 일본 UDS


    


로컬 전성시대

- 로컬의 최전선에서 전하는 도시의 미래 -

 


K132534358_01.jpg
 

 

지은이

어반플레이 편집부

 

분야

경영, 경제

 

페이지

216쪽

 

사양

무선

 

판형

143*210

 

가격

15,000원

 

발행일

2019. 03. 04

   




[차소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ne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아트인사이트 (ART insight)
E-Mail : artinsight@naver.com    |    등록번호 : 경기 자 60044
Copyright ⓒ 2013-2019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