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매튜는 왜 이런 죽음을 당해야만 했을까? - 레라미 프로젝트 [공연]

아, 매튜. 그 게이새끼요?
글 입력 2019.07.0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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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를 ‘예방’하기?



모 포털에 ‘동성애’를 검색해 보면 ‘동성애 원인’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씁쓸하다. 아직도 동성애를 질병처럼 취급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 얇게 입고 다니면 감기에 걸리기 쉬워요, 감기의 원인을 알아보았으니 우리 함께 감기를 예방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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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말한다. 편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동성애를 소재로 다루는 영화와 드라마, 웹툰 등은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관련 기사의 댓글창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이해해주는 사람들은 생겼지만, 시선은 조금 따뜻해졌지만 아주 일부일 뿐. 동성애자는 여전히 사회적 약자이고, 우리는 동성애에 대해 너무나 무지하다.




혐오가 빚어낸 어느 끔찍했던 밤



<레라미 프로젝트>는 2009년 미국의 혐오범죄 보호법인 “매튜 쉐퍼드 혐오방지 법령”의 시발점이 된 매튜 쉐퍼드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1998년 미국 와이오밍 주 레라미에서, 당시 고작 스물 하나였던 대학생 매튜는 잔인하게 폭행당한 뒤 울타리에 묶인 채 발견된다. 한참이 지난 후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매튜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결국 사망하고 만다. 그가 죽을 정도로 모진 폭행과 고문을 당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미국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작가 모이세스 카으푸만은 그의 극단원들과 함께 1년 반 동안 사건의 배경이 된 도시 '레라미'주민들과 200번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그 기록을 바탕으로 연극을 만들었다. 살인 사건을 둘러 싼 70여명의 마을 사람들로 변신한 8명의 배우들의 생생한 인터뷰에 주목한다면 연극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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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사건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을 통해 성소수자, 나아가 혐오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레라미 프로젝트는 증오 범죄와 동성애 혐오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이 작품은 미국 전역에서 공연되었으며, 영화는 물론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에 첫 공연이 있었다. 극단 실한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정식허가를 받아 <레라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이번 연극은 연출가 신명민이 참여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작은 과제



성 소수자들은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충분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여전히 불평등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단순하게 사회적 약자로 규정받아 그러한 존재에 한정되어 살아온 것은 아니다.


자신들이 소수 집단으로서 당하는 불리함을 인식하고, 이에 항거하며 권리를 주장하면서 조금씩 상황을 개선해 왔다. 모든 혁명은 이러한 끊임없는 작은 노력들로, 작은 변화들로 이루어졌다.


이 연극을 통해서 동성애에 무지했던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이런 문화예술이 하나하나 모여, 작은 관심이 조금씩 모여 우리 사회에 만연에 있는 동성애를 향한 혐오와 편견을 옅게나마 지울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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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도시, 레라미. 1998년 10월, 와이오밍 대학교에 다니던 21세 청년, 매튜 쉐퍼드는 2명의 20대 남성들에게 폭행당하고 강탈당하고 고문당했다. 울타리에 묶여 있던 그는 반나절이 지나서야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 되었고 병원으로 이송 되었지만, 5일 후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이 잔인한 사건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8명의 극단원들은 직접 취재를 떠나게 된다.






레라미 프로젝트
- The Laramie Project -


일자 : 2019.07.13 ~ 07.28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월 쉼

장소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티켓가격
전석 35,000원

제작
극단 실한

기획
두산아트센터, 극단 실한

관람연령
14세 이상

공연시간
120분





극단 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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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실한'은 허실 없이 옹골차고 든든하다는 뜻을 가진 단어 '실하다'처럼 내실 있는 연극 작업을 위해 모인 젊은 극단입니다. 현대사회 속 소외되는 다양한 인간상에 주목하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될 수 있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듭니다. 그것을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유쾌하게, 또 때로는 따뜻하게 그려내고 싶습니다. 우리의 작업이 관객들 가슴에 '실한 연극'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합니다.




[이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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